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노사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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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전직 노조위원장과 전·현직 대의원들로 이뤄진 ‘대우자동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이날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대우차 정상화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우차 정상화추진위는 “지난달부터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대우차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합심해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화추진위에는 대우차의 전직 노조위원장 원용복(10대, 14대), 이은구(11대, 15대), 김종렬(12대) 김계수씨(13대) 등과 함께 현직 대우차 노조 대의원 65명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2개월 전 결성되었으나 대외적인 집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추진위에는 현재 수배중인 김일섭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0여명은 참여하지 않았다.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해온 현 집행부는 이날 정상화추진위원회의 결의대회와 ‘대우차 살리기’ 발표 내용에 대해 공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상화추진위 최용주 공동대표는 “현 집행부는 회사측의 해고결정과 수배로 사실상 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진위가 나서서 노사간 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4000여명의 대우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은 대우차의 정상화를 원하고 있으며 해외매각 등 대우차 현안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은 이와 관련해 “노조원들이 해외매각에 의한 정상화 방안에 동의한 것은 GM의 대우차 인수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미국 GM과 이탈리아 피아트 컨소시엄, 대우차 채권단 및 한국정부 사이의 대화가 이번 주 본격화될 예정이다. GM 컨소시엄은 23일경 인수제안서를 한국 정부와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