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이 환경 메신저" 한국바스프 꿩 사육장 눈길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29분


독일계 한국바스프 울산유화공장내 한 켠에는 30여평 규모에 50여마리의 꿩 사육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학공장 하면 폐수 매연 악취 등 환경문제를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화학기업의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꿩 사육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회사측은 설명.

꿩 사육을 시작한 것은 99년 4월 공장 폐수처리장 근처 영산홍 덤불 사이에 꿩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부화중인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부화된 꿩 새끼를 보호해 꿩 숫자가 늘어나면서 회사측은 전용 사육장을 지어 보호하기로 했다. 자연상태에서 알의 부화율이 30%인 반면 인공부화하면 90%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꿩 사육이 인근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꿩을 분양해 가는 사람이 늘고 화학공장은 환경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도 바뀌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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