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따스하게" 어린이 사랑 만발, 외국기업 소아암-백혈병 어린이 돕기 행사 등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33분


5월 어린이와 청소년의 달을 맞아 국내 진출 외국기업들의 ‘어린이 사랑’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자선활동은 한 차례 모금이나 기부에서 벗어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후원활동으로 넓혀지고 있다.

한국P&G는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250여개 매장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캠페인으로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행사를 갖고 있다. 최근 신세계 강남점 야외무대에서는 인천 ‘영 코랄 어린이 합창단’이 공연을 갖고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전했다. 16일에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본사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갖는다. 회사측은 ‘꽃들에게…’ 행사가 끝난 후에는 7명의 소아암 환자에게 모두 7000만원의 치료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 고객들이 매장에 놓인 엽서에 수술을 받을 어린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적으면 치료비와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한국P&G는 97년 경기도 부천의 ‘SOS 어린이 마을’과 결연을 맺고 기저귀 컴퓨터 등 물품을 기부했으며 홀트아동복지회에도 지난 4년동안 17억원 어치의 기저귀를 보내주었다.

레고코리아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서울랜드내 ‘세계의 광장’에서 ‘백혈병 어린이 돕기 레코 사랑의 고리 잇기’ 행사를 갖고 모금액을 한국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했다. 레고코리아는 84년 한국 진출 이후 매년 심장병어린이 및 백혈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갖고 있다.

컨설팅사인 액센츄어는 9일 소녀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800여만원의 ‘액센츄어 장학금’을 만들어 동아꿈나무재단에 기탁했으며 앞으로 매년 계속할 계획이다.

MS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빙 매칭 프로그램’이라는 이색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직원들이 불우 어린이 후원금으로 내놓는 액수만큼을 회사에서도 보태는 것. 회사측은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매달 생활비(30만원)를 전달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는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500만원씩을 전달키로 했으며 이달말 4명에게 전달한다.

한국네슬레 직원들은 캐릭터 ‘바니’를 앞세우고 이달부터 11월까지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의 유아원 유치원 및 초등학교를 찾아가 △편식이 심한 어린이 식습관 고치기 △색칠공부와 노래 율동 등으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한국3M은 한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중 어린이 교통사고 상해와 사망률이 가장 높다며 4일부터 6일까지 E마트 6개점에서 ‘교통안전 목걸이와 매직 스카치테이프’를 선물로 나눠주었다.

월마트코리아는 5월 한달 동안 어린이와 어머니들을 위해 택견교실과 전통 춤 강습, 수화교실 등의 무료교육 강좌를 열고 있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95년부터 공익상품 판매수익중 일부를 모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20여명이 수술을 받았다.

한국모토로라는 어린이 보육 단체인 ‘모토로라 엔젤스’에 매달 일정금액을 기탁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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