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월 경제동향 분석]부분적 회복국면…속도는 더딜듯

한국경제가 부분적으로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회복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내놓은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경제 흐름을 이처럼 분석하고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3.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원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출하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산업생산이 올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KDI는 올들어 산업생산 증가율이 1월 -0.2%,2월 10.5%,3월 3.2%를 보였으며 4월중에는 전달보다 5.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여전히 75% 내외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하락세는 점차 진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추세여서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KDI는 그러나 아직도 미국경기가 쉽사리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한국의 대미수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내다봤다. 특히 미국 경기하강이 주로 IT(정보기술) 투자의 급격한 조정에 다른 것이어서 이 분야 비중이 높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경제에는 상당기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