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최신호(5월28일자)는 ‘실리콘밸리에 도전하는 유럽·아시아(Move over, Silicon Valley)’라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개인의 자본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10%로 이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창업비용(15위) △자본접근성(17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스톡옵션(16위) 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아 순위가 뒤로 밀렸다.
특히 한국에서 창업할 때는 46일이나 걸려 호주(3일) 미국(7일)은 물론 영국(11일) 스웨덴(17일) 싱가포르(36일)보다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기회가 있으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딴판.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선 창업환경을 더욱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잡지는 미국이 벤처창업하기에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아일랜드(4위) 영국(5위) 벨기에(6위) 오스트리아(7위) 등 유럽도 창업여건이 좋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는 알타 버클리 벤처파트너사의 팀 브라운이 벤처창업에 좋은 여건으로 6가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최고 수준의 학술적 및 상업적 연구기관〓런던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헬싱키는 노키아 등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도 13개 국립연구센터가 있다. △강한 역할을 하는 CEO〓일본 소프트방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가 대표적인 예. 싱가포르에서도 심옹후라는 창조적이고 성공적인 벤처CEO가 주도했다. △정부의 세제혜택 등 지원정책〓싱가포르 홍콩 벨기에는 벤처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한 반면 프랑스는 정책 실패로 벤처 창업이 실패.
이 밖에 △금융지원시스템 확립 △대외지향적 경영전통 △초기 벤처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집단의 존재 등이 벤처창업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