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28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롯데삼강에 식용유사업부문과 전분당사업부문, 본사사옥(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을 1900억원에 파는 방안을 안건으로 올렸으나 30.84%만이 찬성해 부결됐다. 매각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7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측은 “가격이 낮아 채권단의 회수율이 18%선에 머문다”며 “무담보채권자의 경우 매각 대금을 하나도 배분받지 못해 반대했다”고 부결이유를 밝혔다.
채권단은 현재 사료공장 본사사옥 등을 매각해도 1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매각대금이 최소 3500억원은 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채권단은 이른 시일내에 다시 채권단회의를 열고 신동방을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로 넘길 것인지 △또다른 매각협상자를 찾을 것인지 등에 대해논의키로했다.신동방은 99년 채권단이 791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고 1614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신동방은 지난해 2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올 1·4분기엔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신동방은 내외경제신문, 코리아헤럴드, 외식전문업체인 코코스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