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건희(李健熙·사진) 회장 주재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 전자관련 4개사의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영전략 방향을 결정했다. 오후 6시부터 밤12시까지 6시간동안 계속된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56메가D램의 주력제품화를 앞당기고 램버스 D램과 DDR, S램 등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삼성SDI와 삼성코닝은 PDP와 2차전지 등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삼성전기는 첨단부품 개발과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는 단순 평면적인 구조조정으로도 생존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5∼10년뒤의 주력상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의 일류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핵심인력과 국내외 우수 기술자를 확보해 미래에 대비하자”고 당부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