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테너 빅3' 공연 MBC 20억 보험

  • 입력 2001년 5월 30일 18시 39분


6월22일(금)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잠실의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테너 빅3 공연’이 열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적인 테너 3명이 함께 나오는 빅이벤트다. 출연자의 명성답게 1등석(R석) 입장요금이 25만원, 가장 싼 좌석이 5만원이나 된다.

그런데 만약 비가 많이 오거나 테너 3사람 중 1명 이상이 불참해 열리지 못할 경우엔 어떻게 될까? 관람객의 실망도 실망이려니와 주최자인 문화방송(MBC)은 티켓을 환불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가 작지 않다. MBC는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부화재의 ‘행사취소보험’에 가입했다. △그날 공연이 열리기 전인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비가 40㎜ 이상 오거나 △테너 3사람 중 한사람이라도 나오지 않을 경우 20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이에 대한 대가(보험료)는 1억9500만원.

기상청에 따르면 30년 동안 6월22일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에 비가 온 것은 두 번뿐이었다고 한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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