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이에 따라 2∼3주 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2차 협상을 갖고 추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EU측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하는 선가를 선종에 따라 지금보다 5∼15%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측은 선가를 인상할 용의는 있으나 EU측의 요구 폭이 크고 선가인상 기준과 대상이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EU가 세계의 22%를 차지하는 크루즈선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1위를 다투는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만 제소하겠다는 EU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U 이사회는 6월말까지 양측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