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또 복합소자 광부품 등 차세대 핵심사업에 주력해 현재 5개인 세계 1위 제품수를 2005년까지 16개, 2010년까지 20개로 늘리고 경상이익률을 20∼2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업재편안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안에 △셋톱박스 등 4개 사업을 분사하고 △게임기용 드라이브 등 7개 제품의 사업을 청산하며 △오디오데크 등 2개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다. 정리대상 사업의 매출은 6800억원 규모로 총매출의 16%에 이르며 제품 수로 따지면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삼성전기측은 “정보통신기술(IT) 산업의 침체로 가동률이 떨어진 현재의 상황을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수익성 유지가 어렵거나 제품 특성상 분리가 필요한 분야를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기는 국내 인력을 연구개발 및 마케팅 중심으로 특화시켜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70% 수준인 1만명선에서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번 사업재편 과정에서 인위적인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