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박대용 CJGLs 사장

  • 입력 2001년 5월 31일 19시 47분


“서서히 커지고 있는 제 3자 물류시장은 우리가 선점하겠습니다.”

박대용(朴玳用) CJGLS 사장의 포부다. CJGLS는 98년 제일제당 물류사업본부가 독립한 회사. 정식 직원 280명, 연매출 2200억원으로 아직까지는 ‘작은 회사’지만 정보화로 무장해 성장할 준비가 돼있다.

물류시장은 기업간 또는 기업과 개인간 물건을 전달하는 택배분야와 기업간 물류배송인 제 3자 물류, 또 국제 물류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포워딩’으로 나뉜다.

이중 물류를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제 3자 물류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큰 부문.

“예전에는 모든 기업이 제조에서 물류 판매까지 다 했지만 지금은 효율성의 시대 아닙니까. 주력이 아닌 분야는 아웃소싱을 해야죠. 그런 면에서 물류의 아웃소싱도 점차 활발해지고있습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서점 가운데 발군의 1위 업체인 ‘예스 24’의 물류관리를 해주고 있다. 앞으로 넷츠고의 쇼핑몰 ‘해피투바이’ 같은 경우 물건 소싱부터 창고운영, 콜센터 대행, 배달까지 다 할 계획. 물류에 관한 한 컨설팅에서 기획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물류 관리라는 게 한 제조업체의 관리시스템과 물류회사의 시스템을 연결시켜야하므로 자칫 정보가 새기 쉽다. 그런 점때문에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꺼리고 있는 것도 현실.

“그렇다면 미국처럼 정보에 민감한 나라에서 3자 물류가 발달했을 리가 없죠. 중요정보를 막아주는 방화벽기술이 있으니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물류시장에 선진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외국기업이 조만간 들어올 태세.

“미국 제너럴모터스사가 대우차를 인수하면 3자 물류를 대행하는 라이더사도 따라 들어온다고 봐야합니다. 월마트도 물류회사 프리츠를 끼고 있죠. 외국계 회사가 터를 잡기 전에 한국기업이 자리를 잡아야죠. 어차피 세계 추세가 전략적 제휴 관계로 간다면 그 파트너로 참석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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