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우차 노조에 따르면 대표단중 한 명인 김주희 금속산업노련 국제부장은 주주총회장에서 얻은 약 6분간의 발언기회를 통해 "우리는 한국정부 채권단 GM 등이 대우차 정상화를 위해 노조와 대화하기를 원한다" 며 릭 왜고너 GM 사장에게 노조와 대화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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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왜고너 사장은 이에 대해 "협상이 진행중이라 제 3자가 끼어들 수 없다" 면서 "GM이 대우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한국시장이 GM에게 유리하기 때문" 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주주총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우차 인수협의가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으나 인수가액과 부채부담액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매각반대 대표단은 또 주주총회장에 배포한 'GM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 을 통해 "과거 20년동안 GM과 대우차의 합작경험은 부정적이었다" 며 "GM이 대우차를 인수한다면 한국 노동자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며 이는 GM의 한국시장에서의 경영과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한 마지막에 "GM의 대우차 인수를 강력히 반대하며 GM의 경영진과 주주들은 현명하게 결정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매각반대 대표단은 주주총회장 밖에서 'GM은 대우차에서 손을 떼라' 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사설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매각반대 대표단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매각협상에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또 "만일 GM의 대우차 인수가 좌절된다고 해도 대우차의 공기업화는 절대 불가능하며 오히려 회사 자체가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고 경고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