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금강산 유람선 관광 내달 일시 중단될 듯

  • 입력 2001년 6월 11일 19시 01분


다음달 중 금강산 유람선 관광이 일시 중단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을 맡은 현대아산측은 현대상선이 지금까지 금강산 사업에 투입했던 총 4척의 선박중 금강호(유람선)와 설봉호(쾌속선)만을 투입키로 하고 곧 업무이관에 나설 계획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내년 9월경 육로관광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금강산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배편을 제공한다는 것이 현대아산의 방침”이라며 “현대상선으로부터 금강호와 쾌속선을 임대하는 형태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 선박의 운항일정은 16일까지는 금강호 5편, 설봉호 2편으로 잡혀 있으나 16일이후 이달말까지는 금강호 3편, 설봉호 2편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특히 현대상선측이 7월중 금강호의 예약을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두 회사간 업무이관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금강호의 7월 운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설봉호는 정상적으로 7월 예약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금강호의 7월예약은 받지 않고 있어 7월운항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측은 현재 동해항과 부산항에 묶여있는 봉래호와 풍악호의 처리를 위해 해외선사들과 재대선(再貸船)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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