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회담에서 몽골텔레콤(MTC)에 자본출자중인 한국통신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고 SK텔레콤과 대한전선이 몽골기업과 공동 출자한 ‘SKY텔레콤’의 사업규모를 늘려 한국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시스템이 전국 기간망이 되도록 도와줄 것 등을 요청했다.
‘SKY텔레콤’은 최근 몽골에서 3만회선에서 10만회선으로 규모를 확장중이며 사업규모는 약 500만달러이다.
엥흐바야르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 정보통신기업의 대몽골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면서 몽골이 추진중인 ‘정보통신기술 발전계획(ICT-2010)’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에 이어 몽골에도 우리의 CDMA 사업이 확대되면 ‘동북아 CDMA 벨트’가 구축된다”는 “이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CDMA 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해온 몽골인들은 주거지역이 밀집돼 있지 않아 유선 전화망보다는 이동통신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회담 직후 ‘한-몽골 중소기업협력 약정’을 체결했고 한국통신과 몽골텔레콤은 60만달러 규모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사업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과 엔비쉬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나 한반도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실질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차원에서 10월 말 몽골 도지사 23명 전원을 초청해 보름간 연수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울란바토르(몽골)〓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