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자는 20일 “우선 상용차 엔진합작공장을 출범시킨 후 앞으로 추가 협의를 통해 상용차의 완성품까지 합작의 범위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진 합작공장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양사가 50 대 50의 비율로 출자하되 현대차는 공장부지와 설비 등 현물을 출자키로 했다. 이 엔진공장은 상용차 엔진 연구작업에 들어가 상용차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2004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양사가 합의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지난해 6월 △현대차 지분 10% 인수 및 추가적으로 5%의 지분 인수 △월드카 공동개발 △50 대 50 지분으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대우자동차 공동인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주공장 상용차 생산규모를 현재의 10만대에서 2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