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車-다임러 '엔진합작' 방향선회

  • 입력 2001년 6월 20일 18시 51분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당초 합의했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계획을 크게 축소, 전북 전주에 상용차 ‘엔진’ 제조업체를 공동으로 설립키로 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기업설명회(IR)를 2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일 “우선 상용차 엔진합작공장을 출범시킨 후 앞으로 추가 협의를 통해 상용차의 완성품까지 합작의 범위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진 합작공장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양사가 50 대 50의 비율로 출자하되 현대차는 공장부지와 설비 등 현물을 출자키로 했다. 이 엔진공장은 상용차 엔진 연구작업에 들어가 상용차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2004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양사가 합의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지난해 6월 △현대차 지분 10% 인수 및 추가적으로 5%의 지분 인수 △월드카 공동개발 △50 대 50 지분으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대우자동차 공동인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주공장 상용차 생산규모를 현재의 10만대에서 2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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