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경기 이천의 LG인화원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 1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1 LG 스킬올림픽’. LG그룹 각 계열사와 해외 현지법인의 경영혁신 사례를 발표한 이 행사에서 구회장은 “한번 시작한 과제는 일회용 행사성으로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끝까지 파고들어 ‘1등 LG’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시상식과 사장단 워크숍 등 공식행사가 끝난 뒤 대운동장에서 만찬과 여흥을 겸한 단합대회가 펼쳐졌다.
난타 공연이 한창 진행될 무렵, 구회장은 무대에 올라가 직접 악기를 두드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직원들에게 술잔을 건네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중국 현지법인의 여직원이 민속춤을 출 때는 장단을 맞추며 다른 직원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흥에 겨운 몇몇 직원들은 구회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LG 파이팅’을 외쳤다.
재벌 총수답지 않은 구회장의 서민적인 매력이 다시한번 과시된 자리였다는 게 LG 안팎의 평가였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