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주는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에서 3월 민영기업으로 탈바꿈한 두산중공업이 첫 번째로 도전한 해외 대규모 입찰건. 대우조선 한국중공업 등의 사장을 역임한 윤사장에겐 의미있는 입찰이었다.
윤사장은 수주 성공요인에 대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알 타윌라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납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게 UAE 정부로부터 큰 신뢰를 얻은 것 같다”며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참여했는데도 성공한 것은 민영화 이후에도 신인도가 떨어지지 않았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UAE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앞으로 5년간 7개의 담수설비 프로젝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3개 정도는 두산중공업이 충분히 딸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맥주부문의 매각으로 그룹의 주력이 된 두산중공업의 경영전망에 대해 “하반기엔 특별손실이 없고 구조조정으로 판매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 올해 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