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 全부문 1위…LG-SK등 약진

  • 입력 2001년 7월 2일 18시 47분


2일 금감원이 발표한 결합재무제표 분석 결과를 보면 재벌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읽을수 있다.

삼성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어진 반면 현대그룹의 몰락이 기정사실로 드러난 것. 특히 4대 이하 재벌들은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대 기업집단 결합재무제표 주요 내용

구분

영업이익률(매출액대비)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전체

비금융

전체

비금융

전체

비금융

199920001999200019992000199920001999200019992000
현대5.035.205.515.32296.21591.10229.72477.570.911.100.931.09
삼성10.3513.2013.8017.69442.48398.66193.97151.043.158.222.877.50
LG5.876.625.806.49357.60389.41273.16308.981.422.291.322.12
SK6.208.956.289.98254.87256.40227.59228.361.472.861.443.10
4대계7.289.188.0910.23348.98399.44225.39249.221.713.231.623.06
기타계4.564.074.545.27282.76322.66219.63255.390.780.760.660.86
총 계6.688.177.319.24330.51377.64223.81251.021.452.451.352.37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순이자비용(이자비용-이자수익)으로 나눈 것.

▽이자 보상배율 ‘1’이하 8개〓15개 기업집단의 재무 상황을 분석한 결과, 15개 기업집단중 삼성 LG SK 롯데 한화 영풍그룹만이 결합 재무제표상에서 당기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안정성을 따지는 지표인 부채비율의 경우 삼성과 롯데 동부 동양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업들은 99년에 비해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현대가 6조2010억원, 쌍용 1조3436억원 등의 대규모 손실을 낸 데다가 LG가 그룹의 주가를 띄우기 위해 1조54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자본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빚을 영업이익으로 갚을 수 있느냐를 따지는 이자보상배율은 15개 기업중 한진 한화 쌍용 한솔 두산 동부 동양 새한 등 8개 기업이 ‘1’이하였다. 현대그룹의 경우 간신히 1.1을 기록했지만 경상이익으로 계산한 이자보상배율은 -0.18%로 수익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반면 삼성은 8.22로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재무구조가 탄탄한 롯데그룹도 6.53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여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경우는 한솔 쌍용 새한 등 3개 그룹만 해당된다”고 밝혔다.

▽해외 영업 심각한 상태〓99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부문의 수익성이 국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134조8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해외는 5조7795억원에 그쳐 해외 영업이익률이 2.90에 그쳤다.

나머지 기업들은 더욱 문제가 심각해 현대는 1.60, LG는 0.60, SK는 0.40에 머물렀으며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영업이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영업이익 삼성 1위〓15개 기업집단의 비금융부문 총자산은 286조원으로 99년 308조원보다 크게 줄었다. 삼성은 99년 123조원에서 12% 증가한 139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비금융부문 총자산규모에서 99년 1위였으나 계열분리로 인해 삼성(65조원)에 선두를 내줬다. 비금융부문의 부채는 204조원으로 99년 213조원보다 늘었고 4대 계열의 총부채는 241조원으로 99년과 비슷했다.

삼성은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새한은 1698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99년에 비해 경상 손익이 나아진 기업은 삼성 SK 롯데 한솔 두산 등 5개 그룹에 그쳤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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