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성그룹, 3개 소그룹 분할 새출발

  • 입력 2001년 7월 3일 18시 45분


에너지 전문그룹으로 재계 40위권인 대성그룹이 이달부터 대성산업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를 각각 주력으로 하는 3개 소그룹으로 나눠져 재출발한다.

3일 대성그룹 모기업인 대성산업에 따르면 고 김수근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영대 회장(60)은 대성산업 대성산소 한국캠프리지필터 대성쎌틱 대성계전 대성나찌유압 대성헨켈화학 한국물류용역 등 8개사를 맡았다.

차남인 김영민 회장(56)은 서울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엔지니어링 서울에너지 미국현지법인 등 4개사를 맡았다. 사무실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탐라빌딩에 새로 차렸다.

또 3남인 김영훈 회장(49)은 대구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엔지니어링 대구TRS 경북도시가스한국CATV경기방송 파주유선방송 등 6개사를 독자 경영하게 된다.

대성그룹의 이번 분할은 2월 김수근 명예회장 타계 이후 아들 3형제가 지분 및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6월 초 3개 소그룹으로 나눠 경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대성그룹 16개 계열사의 작년 총매출은 1조8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03억원이었다.

현재 총부채 1000억원, 부채비율 112%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소그룹으로 분할돼도 전력 가스 등 에너지사업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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