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는 침대 침실용 탁자 쿠션 인형 장식커튼과 머리맡에 놓을 액자까지 갖춰놓은 침실도 보인다. >>
화장실용 샤워용품이나 벽걸이용 소품부터 주방용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생활·인테리어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토털 리빙’ 매장이 인기다.
단순히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을 주제에 맞게 진짜 집처럼 꾸며 놓았기 때문에 ‘테마 숍’이라고도 부른다. 집안을 구경하듯 ‘관람’하며 쇼핑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까사미아’ 부산 해운대점은 문을 연지 1개월여만에 쇼핑명소로 자리잡았다. 500평이 넘는 매장에 테마별, 스타일별로 다양한 생활공간이 꾸며졌다. 생활소품과 가구를 가정환경을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을 위한 공간.
주말에는 하루평균 1500여명이 들른다. 늦은 오후 나들이 코스로 찾는 연인도 많아 주말 영업시간을 9시까지 연장했다. 까사미아는 10여개 직영점과 70여개 대리점이 있다. 제품 디자인은 까사미아에서 하고 제작은 아웃소싱한다.
데코는 토털 리빙 숍 ‘전망좋은 방’을 운영한다. 가구와 소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생활문화를 판매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93년 서울 압구정동에 1호 매장을 열었다.
단순하고 깔끔한 실내를 갖추고 싶으면 ‘젠스타일’로 꾸며진 3층을 둘러보면 되고,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으며 4층을 돌아보면 된다.
로맨틱한 침실에는 연보라색 침대보와 동색의 스탠드가 분위기를 띄워주고, 단조로운 부엌 한켠에는 색색의 조미료통이 재미를 준다. 전망좋은 방은 4개의 직영매장이 있다.
쌈지는 동양풍의 종합 리빙 숍 ‘공(空)’을 운영한다. 쌈지는 ‘의식주를 위한 물건들이 주변에서 좀더 아름답게 쓰이게 해 제한된 삶보다는 여유로움을 주기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친화적인 소재들과 고전적인 물건들로 꾸며져 있다. 예술가들이 직접 제작한 가구 문구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해운대점 가양점 상봉점 등 18개 점포에 테마 리빙숍 ‘자연주의’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도자기 가구 인테리어용품 스포츠용품 등 19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자연주의의 테마는 ‘인간과 환경’. 간결한 디자인에 환경친화적인 소재의 제품이 주류다. 식물성 원료의 비누, 저공해 세제, 재생용지로 만든 문구 등이 있다.
코즈니도 ‘예술을 생활의 중심으로’라는 주제에 맞게 고품격디자인, 고품질 상품,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제품들로 매장을 꾸몄다.
전문가들이 주제에 맞게 꾸며놓은 매장 진열에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카페트 조명등 거울 주방용품 욕실용품 침구 등을 판매한다. 서울 압구정동 코엑스몰 테크노마트 등에 매장이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