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제진훈 삼성캐피탈 사장·손명원 금호폴리켐 사장…경영생산성 대상 영예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48분


삼성캐피탈과 금호폴리켐이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각각 서비스업과 제조업부문의 경영생산성 대상을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이 상은 매년 기업생산성혁신에 탁월한 실적을 올린 기업에 주어진다.

올해 서비스업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삼성캐피탈은 업계 처음으로 ‘생활자 금융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업무혁신운동을 벌여왔다.

삼성캐피탈 제진훈(諸振勳) 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람과 시스템, 업무 노하우, 기업문화 등 전 부문에 걸쳐 세계 일류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계속 혁신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캐피탈은 지난해 제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 3월에는 민간 금융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자체신용만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2억달러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창립 6년만에 할부금융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회사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셈.

제사장은 “영업이나 심사 업무를 노트북으로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출이 승인되면 즉석에서 지급해주는 리얼타임 대출금 지급시스템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업무혁신 프로그램이 고객서비스로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고 내실도 다져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59%에 불과하다. ‘모든 사고는 고객 중심적으로, 모든 문제는 프로세스적 사고로’라는 모토로 비전플라자운동을 전개해 전년보다 123%의 생산성을 올렸다.

이 회사 손명원(孫明源) 사장은 “미국 일본 한국 3국 합작회사인 만큼 재무 인력 등 모든 기준을 까다로운 국제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해왔다”면서 “효율증대를 위해 인력관리에 특별히 중점을 둔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미국의 합자회사인 엑스모빌의 기술력과 혁신운동을 참고로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고기능 제품 개발이 가능한 모형공장을 설치, 연간 80억원의 수입품 대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금호폴리켐은 그동안 외국인합작 우수투자기업,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등의 표창을 받았다. 원활한 내부의사소통을 위해 신경영정보시스템을 도입, 창사이래 한번도 노사분규를 겪지 않았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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