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고위관계자는 5일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로부터 완전감자동의서를 받은 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현대유화의 대주주지분을 모두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감자동의서를 제출한 현대계열사는 중공업(지분 49.9%) 종합상사(6.9%) 미포조선(3.0%) 하이닉스반도체(1.6%) 등이며 현대건설(11.6%)은 6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9.53%)과 현대백화점 등(1.4%)은 세금부과 문제 등을 들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15.0%)는 구두상으로 감자에 동의했다가 주저하고 있어 동의서제출을 강력히 종용하고 있다”며 “특별결의는 의결권주식의 3분의 2 찬성만 얻으면 되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 등 일부 계열사가 반발해도 통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최근 대주주의 완전감자를 전제로 6221억원의 자금지원안을 의결했으며 현대자동차의 동의서제출로 완전감자에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하는 즉시 신규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방안이 확정되면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국내외 매각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