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필립스 디스플레이는 이날 홍콩 페닌슐라 호텔에서 양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회사는 LG전자와 필립스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진다. 회장겸 공동 대표이사에는 필리페 콤베 전 필립스 디스플레이 사장이, 부회장겸 공동 대표이사에는 구승평(具勝平) 전 LG전자 사장이 선임됐다.
콤베 회장은 “오늘 홍콩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기업이 합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등장했다”며 “유럽과 아시아문화의 접점이자 중요한 성장시장인 중국을 가까이에 둔 홍콩에 운영본부를 둠으로써 아시아시장과 함께 미국 유럽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승평 부회장도 “LG 필립스 디스플레이는 전세계 14개 국가에 34개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계 브라운관 시장의 판도는 삼성 SDI가 1위, 필립스가 2위, LG가 3위였으나 이번 합작으로 1위가 뒤바뀌게 됐다. LG와 필립스는 99년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분야에서도 50 대 50 합작회사를 만들어 공동 경영해오고 있다.
<홍콩〓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