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경쟁입찰 때 포드자동차가 제시한 70억달러(쌍용자동차 포함)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헐값매각’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우차 매각협상은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3차 협상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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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인수하는 자산도 공장 건물 등 고정자산 등에 한정되고 대우차가 갖고 있는 매출채권(약 2조2000억원)은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8일 “GM의 전체적인 인수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1조원 미만이어서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GM은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부평공장 인수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선 GM이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의 경제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대우차를 헐값에 인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또 대우차의 매출채권은 분식회계를 통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고 상환여부도 정확히 평가할 수 없어 인수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GM이 인수하는 자산도 국제적 기준인 시장가치에 따라 평가하기로 해 장부가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GM은 국내승용차 영업에 필요한 우량자산 및 영업네트워크만 인수하겠다는 생각이어서 대우차가 갖고 있는 부실은 대부분 존속법인에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우차가 신차를 팔 때 고객에게 제시한 무상보증수리에 대해서도 GM은 풋백옵션(100%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의 주요쟁점으로 부각됐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