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최근 만두 돈가스 생선가스 피자 등 40개 냉동식품을 조사한 결과 55%의 제품에서 대장균과 대장균군(群)이 검출돼 1999년 조사(25.7%)때보다 위생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10일 밝혔다.
또 한성등심돈가스 홈파티도시락돈가스 천일생선가스 등 3개 제품에서는 병원성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되었다.
리스테리아균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노약자나 임산부에게는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섭씨 72도에서 30초 이상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완전히 익혀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홈파티도시락돈가스 천일냉동돈가스 행복이가득한집돈가스 등 3개 제품에서는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 살모넬라균 역시 충분히 가열하면 죽는다.
취영루알뜰뉴만두와 자금성물만두 등 만두류 2개 제품과 돈가스 5개 제품은 대장균과 대장균군이 기준(g당 10 이하)보다 훨씬 많은 g당 120이 검출돼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개 피자제품은 대장균군수가 기준에 맞고 다른 식중독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소보원은 돈가스에서는 19990년 이후 계속해서 대장균 병원성리스테리아균 등이 발견되고 있으나 적절한 기준이 없으므로 ‘식육가공품의 규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소비자들은 여름철 위생관리를 위해 △냉동식품은 구입 직후 냉동실에 넣고 △한번 해동한 제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으며 △식품을 조리할 때는 해동 즉시 또는 냉동상태에서 조리하며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