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제2컨테이너항' 부상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25분


광양항이 개항 3년 만에 인천항을 제치고 부산항에 이어 제2의 컨테이너항으로 자리잡았다.

15일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광양항을 통한 수출입 컨테이너물량은 66만5637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과 인천항은 각각 82.7%, 6.7%였다.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 수출입물량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90만TEU에 달할 전망이다.

무협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중국과의 수출입물량이 늘어난 데다 인천항에는 컨테이너 정기선이 없어 카페리로 실어나르는 반면 광양항은 전용시설을 갖추고 있어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년도인 99년 항만별 컨테이너 처리물량은 부산항 83.8%, 인천항 7.5%, 광양항 5.4% 등의 순이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현재 1단계 개발사업이 끝나 96만TEU의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까지 계획대로 진행되면 932만TEU로 확장될 예정이다.

무협은 광양항이 일반 수출입화물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 실어와 제3국으로 수출하는 환적화물을 유치, 동북아 물류 허브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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