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생강 수입 작년보다 9배늘어

올들어 생강값이 폭등하면서 상반기중 중국산 생강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배나 폭증했다. 15일 농림부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검역량 기준으로 올 상반기 수입된 중국산 생강은 1만1623t으로 지난해 수입량 1302t의 약 9배에 달했다. 중국산 생강 수입이 급증한 것은 작년 생강 재배면적이 99년에 비해 60% 이상 줄면서 국내 생강값이 폭등했기 때문.

서울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평년 1월의 생강가격은 20㎏에 4만6600원인데 비해 올 1월 생강가격이 10만6000원을 넘나들면서 중국산 생강수입이 급증했다.

그러나 중국산 생강이 대량으로 수입되는데도 국내 생강값 상승세는 계속돼 13일에는 16만6000원으로 96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산 생강이 우리나라보다 약 8.8배나 싸기 때문에 관세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생강값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하반기에도 수입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철기자>sc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