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올들어 새로 30대 그룹에 지정된 동양화학 태광산업과 지금까지 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은 두산 효성 하나로통신 신세계 영풍 등 7개 그룹에 대해 현장조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 그룹에 5월 초순경 사전조사표를 보내 예비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한억(李漢億) 공정위 조사국장은 “조사대상은 98년 1월부터 올 6월말까지 발생한 거래이며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난 경우 97년 4월 이후도 조사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공정위 조사국 3개과 직원 25명과 다른 국에서 차출받은 6명 등 31명이 3개 조사반을 짜 동원된다.
공정위는 7개 그룹 계열회사 중 모(母)회사와 자산이나 순이익이 커 지원 가능성이 높은 회사 및 재무구조가 부실한 회사, 금융·보험회사로 내부거래 규모가 큰 회사를 중심으로 33개를 선정했다.
공정위는 자금이나 주식 회사채 기업어음 등 유가증권을 정상금리보다 아주 낮게 지원한 행위와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을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한 행위를 주로 살펴볼 방침이다. 또 인력을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경비를 보조해준 행위 등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7개 그룹 조사과정에서 5월초에 해당그룹에 서면조사표를 발송, 예비조사를 2개월 이상 하는 등 언론사 조사에 밀려 통상적인 예비조사 기간인 1∼2주 보다 기간을 더 많이 잡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또 4대 그룹이나 일반 공기업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