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효성-쌍용 종합상사 탈락 위기

  • 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2분


㈜효성과 ㈜쌍용의 최근 수출액이 대외무역법이 정한 ‘종합상사 지정 기준’보다 계속 낮아 종합상사 지정업체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16일 산업자원부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수출액이 13억6500만달러로 전체 수출(1722억6800만달러)의 0.8%에 그쳤고 99년(0.7%)과 98년(0.9%)에도 전체 수출 대비 2%를 밑돌았다. 쌍용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9년 1.6%에 이어 작년 0.9%에 그쳤다.

올 상반기에도 이 비율은 효성 0.9%, 쌍용 0.6%에 머물러 올해도 2%를 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현재 대외무역법은 ‘한국 전체 수출액의 2% 이상 실적을 낸 무역회사를 종합상사로 지정할 수 있고 이를 2년 연속 충족하지 못한 종합상사는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들 2개 회사의 취소여부를 고민해왔으나 당분간은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수출활성화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종합상사에 시중금리 절반 이하의 무역금융 등 상당한 혜택이 주어졌으나 지금은 일반기업과 별 차이가 없다”며 “이 때문에 종합상사 지정이 취소되더라도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지만 회사 이미지엔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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