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吳盈敎·53·사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그는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현장위주의 ‘실사구시’ 업무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3일 만에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서 무역관장회의를 연속으로 주재하는 강행군을 해보였다.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인 오 사장은 “정부과천청사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와 보니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모든 서비스를 철저하게 고객인 기업의 눈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이 취임 후 직원들로부터 얻은 별명은 ‘알맹이’. 공기업 사장치고는 젊은 편이고 몰아붙이는 것이 다부지기 때문이다.
그는 외부 강연 자료를 직접 챙긴다. 비서나 실무부서에 강연자료를 만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오 사장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1시간 정도 발표하지 못할 정도면 간부 자격이 없다”며 “부하가 간부에게 일을 많이 시키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72년 행시 12회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상공부에서 수입관리과장, 수출관리과장, 무역정책과장, 무역정책실장 등 수출입업무에서 잔뼈가 굵었다. 4월 산업자원부 차관에서 ‘일선’인 KOTRA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