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 사람]오영교 貿公사장 "현장위주로 수출침체 타개"

  • 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5분


16일로 취임 100일. 그러나 느긋할 수만은 없다. 수출이 죽을 쑤고 있고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던 중남미시장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영교(吳盈敎·53·사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그는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현장위주의 ‘실사구시’ 업무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3일 만에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서 무역관장회의를 연속으로 주재하는 강행군을 해보였다.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인 오 사장은 “정부과천청사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와 보니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모든 서비스를 철저하게 고객인 기업의 눈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이 취임 후 직원들로부터 얻은 별명은 ‘알맹이’. 공기업 사장치고는 젊은 편이고 몰아붙이는 것이 다부지기 때문이다.

그는 외부 강연 자료를 직접 챙긴다. 비서나 실무부서에 강연자료를 만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오 사장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1시간 정도 발표하지 못할 정도면 간부 자격이 없다”며 “부하가 간부에게 일을 많이 시키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72년 행시 12회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상공부에서 수입관리과장, 수출관리과장, 무역정책과장, 무역정책실장 등 수출입업무에서 잔뼈가 굵었다. 4월 산업자원부 차관에서 ‘일선’인 KOTRA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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