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아산과 현대상선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사업 일체를 인수인계키로 한 두 회사는 현대상선 소유의 호텔해금강을 아산측이 1000만달러(약 130억원)에 인수한다는 데는 합의했으나 매매대금 지급방법을 놓고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매매대금 일시 지불을, 현대아산은 분할지급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분할지급을 수용하면 금강산 관광사업과 고리를 완전히 끊지 못하는 셈”이라며 “일시납을 고집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아산은 매매대금의 10% 정도를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 잔금은 분기 또는 반기 분할지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