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농축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급증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 상반기에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4306개 업소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하거나 과태료를 물렸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업소는 1855개로 작년보다 52%나 늘었다. 허위표시 품목은 돼지고기가 6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쇠고기(539건) 고춧가루(90건) 엿기름(53건) 고사리(47건) 땅콩(42건) 콩나물(41건) 도라지(38건) 참깨(37건) 닭고기(34건) 순이었다.

이렇듯 원산지 허위표시 업소가 급증한 것은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국산 축산물을 선호하는 데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 경우 시세차익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농림부는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업소를 신고할 경우 건당 5만∼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신고는 지역번호 없이 1588-8112로 하면 된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