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한국 구조조정 50점도 안돼"

  • 입력 2001년 7월 20일 18시 41분


한국의 구조조정은 일차적 차원의 문제해결 조차 50% 이하에 그치고 있으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미래지향적 구조조정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임스 루니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부회장(사진)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제주 호텔신라에서 열리고 있는 ‘최고경영자 대학’ 강좌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은 50점 이하”라고 평가했다. 외국 기업 임원이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해 이처럼 직설적으로문제점을지적한것은 이례적이다.

루니 부회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은 대부분 부도 상황을 맞은 기업의 구제, 부실기업 정리,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은행의 정상화 등 그때그때 벌어진 문제들에 대한 수습차원에서 진행돼 일차적이고 가장 소극적인 의미의 구조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조정도 그나마 해결해야 할 과제의 50% 정도만 이뤄졌다”며 대우자동차와 현대증권의 해외매각 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 등을 구조조정이 미흡한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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