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보상비율이란 영업활동 현금수입+금융비용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금융비용(이자)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재벌 계열사 중 5개사, 5∼30대 재벌 계열사 중 32개사가 100%를 밑돌았다.
특히 19.8%에 이르는 753개 업체는 금융비용보상비율이 0%를 밑돌았다. 이는 99년 13.1%보다 6.7%포인트나 높아진 것. 영업활동결과 현금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다는 뜻이다. 반면 제조업체 평균 금융비용보상비율은 275.5%로 99년(253.9%)보다 21.6% 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제조업체는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104억8000만원을 벌고 16억5000만원의 증자를 통해 총121억3000만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 중 유형자산을 사는데 68억5000만원, 차입금을 갚는데 15억8000만원, 유가증권 투자에 15억6000만원 등 99억9000만원을 썼다.
매출액 중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부담률은 5.0%로 99년(7.1%)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차입금을 갚은 데다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 다만 미국(2.2%)이나 일본(0.8%)에 비해선 아직도 매우 높았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금융비용보상비율 추이 | ||||||
항목 | 0%미만 | 0∼50% | 50∼100% | 100∼200% | 200∼1000% | 1000%이상 |
99년 | 13.1 | 4.6 | 6.5 | 14.4 | 43.7 | 15.9 |
2000년 | 19.8 | 3.8 | 5.7 | 12.4 | 38.6 | 17.0 |
(자료:한국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