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朴勝綠) 기업연구센터소장은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비전 2011 프로젝트’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소장은 “99년 기준으로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시장점유율 1위인 상품의 품목수는 72개로 중국의 460개보다 훨씬 적다”면서 “중국은 점유율 1위 품목을 계속 늘려가고 있으나 한국은 점점 줄고 있으며 홍콩 대만 일본에 비해서도 절대 열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제조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 제조업 붕괴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한국이 중국에 밀리는 이유는 한국의 생산방식이 외국의 자본재에 의존한 생산체제여서 후발국의 추격에 근원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장은 “미래산업 중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기술(ET)보다 극소기술(NT)쪽이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한국정부가 미국과 일본에 비해 10분의 1이 안되는 투자계획을 갖고 있어 미래산업의 장래도 매우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