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설립된 한맥선물로 설립 4년만에 시장점유율이 7%대에 올라섰다. 선물거래소의 회원사 12곳 가운데 6위권에 해당하는 점유율. 대기업 계열 선물회사 출신으로 ‘선물 1세대’에 속하는 심혁 대표(53)는 한맥의 강점에 대해 “외부의 간섭을 일체 받지 않고 소신껏 트레이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어떤 정보든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할 수 있고 경영진과 딜러들이 자리 이동에 대한 걱정없이 일관된 투자철학으로 매매할 수 있다”는 것.
한맥은 40여명의 직원들이 국내 주가지수, 채권 선물 및 파생상품을 비롯해 해외 주가지수, 채권, 원자재 등 대부분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한맥의 트레이딩 원칙은 수익률이 15% 가량에 이르면 일단 이익을 실현한다는 것. 심대표는 “경험상 욕심을 내면 낼수록 오히려 손실을 입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선물업계의 문제로 심대표는 헤징(위험회피)에 대한 인식부족을 꼽았다. 그는 “원자재를 90% 이상 수입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선물로 헤징을 하겠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문인력이 없는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매번 환율 변동으로 인해 손해를 보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것.
심대표는 선물거래에 대한 인식 확산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런 다음 선물거래 중심의 투자자문사를 세우고 단계적으로 프라이빗뱅킹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