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러나 기존 휴가 휴무제도에 대한 손질없이 시행한다면 전체 휴가 일수가 선진국보다 많아져 기업 부담이 늘고 전체적인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서는 △월차 유급휴가와 유급 생리휴가 폐지 △연장근로에 적용하는 50%의 할증임금률을 25%로 인하 △연차 유급휴가에 상한선 설정 등 7개 항목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총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당 법정근로시간이 현행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될 경우 연간 휴가일수가 153∼163일로 늘어나 미국(142일) 일본(129∼139일) 영국(132∼137일) 독일(140일) 등보다 많아지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생산비에서 임금 비중이 큰 중소기업들이 큰 부담을 지게 되고 인력난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기업 경영에 대한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의는 따라서 업종별 규모별로 다양한 특례조치를 통해 개별 기업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