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벽걸이TV 가격 20% 싸진다…특소세 1.5%로 인하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7분


벽걸이형 TV인 ‘플라즈마 영상표시방식(PDP) TV’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내달 1일부터 2005년 7월까지 4년간 현행 15%에서 1.5%로 크게 낮아져 소비자 가격도 약 20% 내릴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PDP TV의 내수기반을 확충하고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 7월까지 최초 4년간 특별소비세를 1.5%로 크게 낮추고 △충분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5년차엔 6%로 올리고 △6년차엔 10.5% △2007년 8월부터는 15%로 원상 복귀시키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PDP TV는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기술이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시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소세가 인하되면 교육세, 부가가치세도 낮아져 1000만원대인 PDP TV(42인치)의 소비자 가격이 807만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무회의는 또 외국에서 PDP TV를 수입할 경우 부과해 오던 간이세율도 현행 45%에서 25%로 낮추는 내용의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농가의 영농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농민과 양곡 매입약정을 체결해 매입할 경우 지금까지 매입약정금액의 40%를 선금으로 지급해 오던 것을 앞으로는 5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양곡관리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 학사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켜 앞으로 외국인이 이 기술원의 석·박사과정뿐만 아니라 학사 과정에도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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