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4월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 경영목표를 낮추고 전면적인 긴축경영 돌입을 선언했다.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철강경기가 최근 20년내 최악의 상황”이라며 “생존을 위한 통합화와 전략적 제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이날 올 상반기 실적을 조강생산 1400만t, 매출 5조5790억원, 영업이익 7350억원, 순이익 35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4.8%(2840억원), 영업이익은 30.4%(3200억원), 순이익은 73.3%(9720억원)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포철은 4월에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1조3660억원, 영업이익 1조7400억원, 당기순이익 1조10억원으로 한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유회장은 두차례의 경영목표 수정과 관련,“올 하반기 철강가격 회복을 전망했으나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며 “미국의 통상법 201조 발동 조사 착수와 환율 불안정 등 경영환경이 지극히 불투명해져 또다시 경영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이번 수정 경영목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한 것으로 연말까지 목표달성을 낙관한다고 덧붙였다.작년 하반기 이후 철강가격이 폭락해 포철의 핫코일 수출가격은 작년 6월의 t당 273달러에서 지난달엔 193달러로 떨어진 반면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가격은 크게 상승,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다.올 상반기 포철의 열연 및 냉연제품 수출가격은 t당 각각 296달러, 225달러로 20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