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합병은행 주가 3년내 2.5배 올릴터"…김정태 행장후보

  • 입력 2001년 7월 31일 19시 23분


김정태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후보는 앞으로 3년 동안 주가를 현재보다 2.5배 가량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공과금 등 각종 수납대행 수수료를 대폭 올린다고 말해 금리 인하에 이어 수수료 인상도 선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정태 행장후보는 31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3년간 경영 목표로 시가 총액 160억달러(약 20조8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총자산이익률(ROA) 1.5%를 제시했다.

현재 두 은행의 시가 총액은 8조5000억원이어서 주가 상승이 실현될 것인지가 주목된다.

김 행장후보는 또 “앞으로 전국 1100개 점포를 외부기관이 이용할 경우 아주 비싼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말해 은행들이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올리지 못했던 수수료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후보는 이어 소매금융 부문의 주된 수입원을 연간 소득 2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4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으로 옮겨가겠다고 밝혀 서민 은행의 역할을 포기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합병의 6대 원칙을 통해 강제 퇴직은 없고 자발적인 명예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며 인터넷 금융 포털 및 주택관련 정보 서비스를 은행 내 독립 사업부문으로 키워 분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영기자>nirvan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