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선망 특성, 항공사별 선호도, 시장개척 기여도, 노선별 운항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6개 신증편 노선 주 73회의 운항권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이번 신규노선 배분에서 서울∼도쿄 노선의 주 21회분을 확보, 내년 5월부터 현재의 주 5회에서 26회로 증편 운항할 수 있게 됐다. 또 서울∼호치민 주 1회(250석) 운항권을 추가로 얻어 주 5회씩 취항할 수 있게 됐다.
건교부는 "서울∼도쿄 구간의 경우 현재 대한항공은 주 28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5회로 운항횟수의 차이가 너무 커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기 어려웠다"며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에 전량 배분했지만 올 11월로 예정된 한일항공회담에서 추가운항권을 확보하면 주 7회를 대한항공에 우선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제주/부산∼도쿄 노선의 증편되는 8회를 포함, 서울∼니가타(新潟·2회) 서울∼오카야마(岡山·1회) 서울∼아키다(秋田·3회) 서울∼선양(瀋陽·5회) 서울∼칭다오(淸島·7회) 서울∼톈진(天津·4회) 부산∼상하이(上海·4회) 청주∼선양(3회) 노선 운항권을 차지했다. 또 서울∼홍콩 노선의 여객 주 4회(1200석), 화물 200t, 지방∼홍콩 주 4회(1100석), 한국∼몽골 주 2회, 한국-벨기에 화물 주 2회 등도 독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를 아시아나에 몰아주기 식의 편파적 항공정책 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아시아나도 "사고항공사에 대한 항공노선 배분 불이익 원칙에 반하는 조치"라며 반박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