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쑥쑥' …공공요금 수납-택배등 생활서비스인기

  • 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19분


신세대 주부 K씨. 전기나 전화 요금 마감 때면 붐비는 은행을 피해 인근 편의점(CVS)을 찾아간다. 이곳에서는 공공요금도 내고 자동현금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수도 있다. 친구에게 택배로 물건을 보내고, 출출하면 삼각김밥을 한 개 사먹는다.

편의점이 종합생활서비스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글자 그대로 ‘편의점(Co-nvenience Store)’이 되고 있다.

6일 한국편의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24시간 편의점은 6월말 현재 3224개를 돌파했다. 1989년 5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래 12년만에 3000개를 넘어선 것. 특히 올 들어 점포수가 크게 늘어나 전국에서 매달 77.8개씩 새로 생긴다. 하루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 수는 전국적으로 214만명. 백화점(141만명)이나 할인점(131만명)보다 1일 평균 고객이 많아졌다.

6월말 기준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795개로 점포수가 가장 많고, 보광 훼미리마트(740개), LG유통의 LG25(692개) 순.

올 상반기 매출은 모두 7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늘었다.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편의점은 고성장을 하고 있는 것.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LG25 등 대부분의 편의점들은 올들어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공공요금수납은 물론 휴대전화 충전, 사진 인화를 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무인 비디오대여 서비스, 세븐일레븐은 세탁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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