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한푼이라도 원가를 줄이려는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현대차 포항제철 등 대기업들은 최근 생산원가 낮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주요제품의 판매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부품 공용화, 재고감축 등 전방위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하고 있다.
TFT-LCD의 경우 14인치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수를 최대한 줄이는 작업을 벌여 부품 수를 경쟁사의 130∼150개보다 크게 적은 100개 이하로 줄이고 공정수도 4개로 줄였다.
LG전자는 디지털TV와 PDP TV를 생산하는 구미공장 TV사업부가 올해 900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설정했고, 창원공장 에어컨사업부는 부품 수 줄이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전사적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원가절감을 위해 일반구매업무 절차를 모두 인터넷상의 통합구매시스템으로 바꾸어 구매절차와 경비를 크게 줄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구매직 직원을 30% 줄이고 구매비용도 크게 절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생산원가절감을 위해 작년부터 총체적 생산성향상 프로그램인 TOP제를 운영, 울산공장에서 5만2099개의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를 내놔 이 중 4027건을 생산공정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철은 광양제철소의 코크스설비에서 고가의 미국산 유연탄 대신 저가탄으로 고품질의 코크스를 생산해 내는 데 성공, 미국산을 저가탄으로 대체해 원가를 줄이고 있다.
주요 대기업 경비절감 사례 | |
기 업 | 경비절감사례 |
삼성전자 | TFT-LCD 부품수 및 공정수 줄여 원가 낮추기 |
LG전자 | 구미공장 TV사업부 900억원 원가절감 목표 |
현대자동차 | 구매업무 인터넷으로 시스템 변경.인원 30% 줄여 |
SK | TOP제 운영-생산성 향상 아이디어 생산에 반영 |
포철 | 광양제철 코크스 설비. 저가탄으로 고가유연탄 대체 |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