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동차업계가 집계한 7월중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아토스, 마티즈 등 경차의 판매 비중이 97년 이후 처음으로 6.9%로 떨어졌다. 경차 판매 비중은 96년 7.6%, 97년 6.8%에서 외환위기가 닥쳤던 98년 22.3%로 높아졌으나 99년 12.6%, 지난해 8.4%, 올 상반기 8% 등으로 점점 낮아져왔다. 전체 등록차량 중 경차의 비율(경차보급률)도 올해 상반기 7.1%에 그쳤다.
이처럼 경차 판매가 뒷걸음질치는 이유는 우리 국민의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자동차 업체들이 수익성 낮은 경차 판매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96년부터 시행한 경차 지원책이 유명무실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레저용 차량 판매는 98년 8만6731대에서 99년 26만8821대, 2000년 43만3665대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