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EU, 한국산 컬러TV 반덤핑 관세…10월 1일부터 15% 부과

  • 입력 2001년 8월 14일 18시 25분


유럽연합(EU)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U에 수출하는 모든 규격의 컬러TV에 대해 15%의 반(反)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EU지역에 대한 국내 가전업체의 TV 수출이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EU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U에 수출하는 컬러TV 전 품목에 대해 10월1일부터 1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두 회사에 통보해 왔다.

EU측은 “유럽지역 TV메이커인 필립스와 톰슨 등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출용 컬러TV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U는 특히 한국에서 직수출하는 컬러TV 외에도 EU 역내기업이 한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브라운관(CPT)을 들여와 TV를 만드는 경우에도 원자재 조달비용이 제품 가격의 절반을 넘을 경우 한국 또는 동남아산으로 간주해 12.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98년 대우전자의 컬러TV가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데 이어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도 부과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사실상 한국산 컬러TV 전체가 EU의 덤핑규제를 받게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EU에 각각 300만대와 200만대의 컬러 TV를 수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직수출은 중단하고 반덤핑관세를 피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공장 등 EU 역내에서 생산된 컬러TV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99년 영국의 생산라인을 EU 회원국이 아닌 폴란드의 물라바로 옮겨 6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보다 소명자료를 제출해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U의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대상에서 한국기업의 차세대 주력수출품목 중 하나인 프로젝션TV와 벽걸이TV는 빠졌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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