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가 다시 늘어나고 장기실업자와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아예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이 급증하는 등 노동시장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76만명, 실업률은 3.4%로 6월보다 실업자는 1만5000명 늘고 실업률도 0.1%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나고 30대 취업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면서 구직여건도 악화되는 등 노동시장의 질이 아주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에서 드러났다. 7월 중 취업자수는 전달보다 1만2000명 늘어난 2176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주당 36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62만2000명이나 줄었다는 것이다 .
더욱이 1년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1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1% 증가했다.
또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의 비중은 48.6%에서 48.2%로 하락한 반면 임시직은 34.4%에서 34.5%로, 일용직은 17.0%에서 17.3%로 각각 높아졌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수는 전달보다 1만2000명 증가한 80만9000명이며 실업률은 0.1%포인트 높아진 3.6%로 나타났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