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관계자는 16일 “최근 경기침체와 매출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구매력을 이용, 입점 및 납품업체에 대해 각종 비용부담을 떠넘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형 유통업체에 대해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면조사를 벌인 뒤 9월 17일부터 현장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 백화점은 롯데와 현대, 신세계, 뉴코아, 갤러리아, 그랜드, 삼성플라자, 한신코아, LG, 대구, 동아 등 11곳. 또 할인점은 이마트, 마그넷, 킴스클럽, 농협 하나로마트, 삼성홈플러스, 월마트, LG마트, 메가마켓 등 8곳이다. 까르푸는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홍보 및 판촉행사 때 납품 입점업체에 각종 비용부담 전가행위 △매입단가의 일방적 인하, 재고조사 손실분 및 특별판매행사 때 부대비용 전가, 신제품에 별도 입점비 요구 행위 △판촉사원 파견 강요, 판매종업원의 인건비 부담 요구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