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최고경영자(CEO)의 바람직한 여가활동’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CEO들은 휴가를 부수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여가생활도 단조로운 편’이라고 지적했다. CEO가 휴가를 휴가답게 보내지 못하면 △일상에 매몰돼 큰 흐름을 놓치는 경영위험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위험 △현대CEO들의 업무에 필수적인 창의력과 상상력이 고갈 등으로 기업경영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소가 이달초 국내대기업 금융기관 벤처기업 CEO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인 7명은 1년내내 휴가를 하루도 가지 않으며 1∼5일 16명, 6∼10일 4명, 11∼15일 3명 등이었다. 1개월 정도의 장기휴가도 가능한 외국기업과 대조적.
조사대상 CEO의 약90%인 26명이 1주일에 1회이상 운동을 한다고 답했으며 즐기는 스포츠는 △걷기·달리기 △골프 △등산 △헬스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또 ‘국내 CEO들의 문화 취미는 영화·비디오 음악감상 미술 바둑 등으로 대체로 단조로운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CEO들의 독서량은 1개월에 2,3권이 13명, 1개월에 1권이 4명, 1주일에 1,2권이 12명, 1주일에 3,4권이 1명이었다. CEO들이 최근 인상깊게 읽은 책은 △법경제학 △꿀벌과 게릴라 △이노베이터의 조건 △잭웰치 최후의 리더십 △로마인이야기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상도 등이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