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시티의 채권단은 16일 “신선호 회장이 보유한 센트럴시티 지분 49.9%는 주당 3750원에, 1%는 무상증여하는 등 총 50.9%를 900억원에 매각하기로 아이앤알코리아와 최근 가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의 지분을 담보로 잡고 있는 채권단의 동의를 거쳐야 하지만 양측이 계약에 호의적”이라면서 “그러나 최종 타결까지는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율산(栗山)신화’의 주인공인 신 회장은 서울 강남 반포 고속터미널부지에 센트럴시티를 세우면서 재기에 나섰으나 만성적 자금 부족으로 센트럴시티의 매각을 결정했다. 3월 말엔 모건스탠리에 지분 67%를 주당 3000원(총 1200억원)에 매각키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으나 모건스탠리측이 가격인하를 추가로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