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부총리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소속 중견 정치인들의 모임인 한국정학(政學)연구소 주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 제너럴모터스(GM)에 기존 조건보다 한발 물러난 조건으로 매각하거나 다른 곳에 위탁경영을 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현재의 정치풍토가 한국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진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23일을 기해 모두 갚아 IMF를 졸업하는 것도 현정부가 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잘해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정치풍토가 달라지고 국민적 의식결집 노력이 있어야 우리 경제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과 야당이 상대를 헐뜯기만 하는 현재와 같은 정치행태가 계속되는 한 리더십을 갖고 경제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지역갈등과 정치갈등이 앞으로 5년이상 계속되면 한국경제는 희망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늦어도 9월말까지는 시장불확실 요인이 제거되고 5월 발표된 규제완화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설비투자금액의 10%를 법인세 등에서 깎아주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적용대상업종을 현행 22개 업종에서 서비스업 등 30개 업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